일상의 리프레시를 위해서 + 덕질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회사를 덕질했다면... 퇴근을 못했겠지만🫠
아니 에르노의 《젊은 남자》가 레모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젊은 남자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읽을 거니까
다녀왔습니다!
출간기념 번역가와의 만남은 홍대에 플랫폼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플랫폼피는 마포출판진흥센터입니다
홍대의 AK플라자 바로 옆에 있어요.
7번 출구로 나오면 되는데, 잘 모르겠다 싶으시다면 AK플라자로 나오셔서 표지판을 따라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오늘 회사에서 미팅이 끝나지 않아서 시작시간보다 늦게 참석했습니다. 약 30분이나 늦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발췌본을 받아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에르노의 작품세계에서 정치적인 요소에 대해 새롭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여성의 삶, 여성으로 경험하게 되는 성에 대해서 날 것 그대로 이야기하는. 그러나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민을 담아내는 작가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녀를 정치적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로 보지 못했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글이 되면, 그것은 정치적이죠. 물론 우리는 개인적인 체험을 하며 살아요.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서 그 체험들을 할 수는 없죠. 그러나 그 체험들이 당신의 것에서만 머무는 방식으로 글을 써서는 안 돼요. 개인적인 것들을 넘어서야 하죠. 그래요. 그것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다르게 살게 하며, 또한 행복하게 해주죠. 문학으로 행복해질 수 있어요.
- 진정한 장소
내가 쓰지 않으면 사건들은 그 끝을 보지 못한다. 그저 일어난 일일 뿐.
젊은 대학생과의 만남에서 칼자루를 들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은 작가. 그리고 그녀의 반복되는 사랑의 여정의 몰입. 그 이후 모든 것을 돌아보며 쓰이는 문장들.
오늘 같이 북토크에 가게 된 친구가 아니 에르노의 다른 작품을 궁금해해서 《여자아이 기억》을 추천했는데,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1958년을 기억하는 이유와 그 시간 안에 포착되어 있는 여자아이를 써야만 하는, 책이 나와야 하는 이유를 읽게 되는 그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가 작가라면, 내가 가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말로 이 이야기들이 시작되길 원할까- 시작할 수 있을까.
아니 에르노는 아니 에르노의 작품으로 정의되는 것이 맞다.라는 것에 동의하면서, 아니 에르노의 지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학자의 마음으로 하루 종일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번역가님에서 하지 못한 궁금증들
*출판사를 운영하는 입장과 번역가의 입장에서 책을 선정하는 기준
*번역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좋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나요
*레모 출판사가 어떤 이미지로 대중에게 남길 원하시나요
등등 궁금증은 많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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